세계 문헌

여섯 지성종

호모 사피엔스가 없는 세계에서, 수마르인·포라크인·바렐인·타실인·에브룸인·세브인은 서로 다른 몸과 감각, 수명, 생활 규범으로 사람다움을 나누어 갖습니다.

아바타라 세계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없다. “사람”의 자리를 한 종이 독점하지 않는다. 수마르인, 포라크인, 바렐인, 타실인, 에브룸인, 세브인이 서로 다른 몸과 감각, 수명, 생활 규범으로 그 자리를 함께 차지한다.

여섯 지성종은 모두 법적 사람이다. 사람다움은 같은 몸, 같은 얼굴, 같은 수명, 같은 감각에서 나오지 않는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계약을 이해하고 증언을 남기고 죽은 자를 다루며 돌봄과 상속과 책임을 공동체 안에서 처리한다. 그 일로 서로를 사람으로 인정한다.

종족 차이는 같은 일을 할 때의 신체 비용, 감각 환경, 예절, 도구, 판정 절차에서 드러난다. 오해의 방식도 종족마다 다르다. 무질서한 수마르인, 도둑인 타실인, 대담한 세브인도 있다. 각 종족의 표준적 삶에는 그 몸으로 오래 살아온 사회가 무엇을 편하게 여기고 무엇을 조심하게 되었는지가 드러날 뿐이다.

수마르인, 포라크인, 바렐인, 타실인, 에브룸인, 세브인의 1차 시각 방향
독자가 계통 차이를 한눈에 잡기 위한 공개 시각 방향 초안이다. 최종 정본 삽화가 아니다.원본 크게 보기

여섯 지성종 한눈에 보기

이름 핵심 동사 몸과 감각의 방향 문명 원리
수마르인 / Sumar 만든다 범용의 몸, 정밀한 손, 반복 가능한 절차 방법과 기준과 실패 뒤의 수정 순서를 다음 손에 남긴다.
포라크인 / Porak 잇는다 붙잡는 손발, 긴 꼬리, 입체 공간 감각 장소를 접근 가능한 부피로 다룬다.
바렐인 / Varel 묶는다 후각, 몸 신호, 책임 관계 감각 사람과 사람을 책임으로 묶어 신뢰를 만든다.
타실인 / Tasil 가려낸다 근거리 정밀 감각, 낮은 빛, 사적 경계 드러낼 것과 아직 남겨둘 것을 조건에 맞춰 판정한다.
에브룸인 / Evrum 붙든다 큰 몸, 긴 생애, 오래 남는 기억 장소와 약속과 장기 결과를 쉽게 끊지 않고 감당한다.
세브인 / Sev 대비한다 작은 몸, 큰 귀, 도약성 하체, 빠른 성년 선택지가 닫히기 전에 여백과 다음 행동을 남겨둔다.

같이 산다는 것

다종족 도시에서 공존의 핵심은 절제다. 자기 공동체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감각과 몸짓도, 다른 종족에게는 감시, 침입, 모욕, 위협,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다종족 도시는 허락, 표시, 완충 장치를 발달시킨다. 바렐인은 냄새를 읽되 낯선 이를 가까이 읽지 않고 타실인은 가까운 흔적을 가려내되 사적 공간과 공개 시점을 지킨다. 포라크인은 위쪽 길과 발 조작에 익숙하지만 타종족 공간에서는 접촉 예절을 확인하고 에브룸인은 큰 몸이 만드는 압박을 알아 통로 속도와 멈춤 자리를 지킨다. 세브인은 먼저 움직이되 경고의 단계와 철수의 책임을 표시한다. 수마르인은 자기 내부 표준을 모두의 중립인 양 밀어붙이지 않는 법을 배운다.

이 절제가 무너지면 도시는 쉽게 싸움터가 된다. 큰 몸이 군중 속을 빠르게 밀고 지나가면 작은 몸이 보이지 않게 밟힐 수 있다. 강한 후각은 침입으로 느껴질 수 있고 빠른 경고는 공포 조장으로 오해될 수 있다. 다종족 도시의 평화는 선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서로의 능력을 어디까지 쓰지 않을 것인지, 매일의 합의 위에 선다.

아래 여섯 프로필은 같은 순서로 읽게 정리했다. 각 계통은 모티브, 체격과 생애, 몸의 기준, 감각 초점, 치열과 식성, 꼬리와 말단 구조, 문명 원리, 도시 예절, 관계와 법, 생활 비용 순으로 비교한다.

수마르인 / Sumar

만든다

수마르인은 유인원형 지성종이다. 손으로 세계를 다시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 만든다는 것은 방법과 기준과 실패 뒤의 수정 순서를 다음 사람이 다시 이해하게 남기는 일이다.

모티브
유인원형 범용 조작 계통. 별개의 지성종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다른 이름이 아니다.
체격과 생애
155-188cm. 자연사 평균 수명 75-85년, 사회적 성년 18-21세.
몸의 기준
정밀한 다섯 손가락, 마주잡는 엄지, 안정 보행발, 미세한 표정이 있다.
감각 초점
팔 길이 내외에서 정면시야와 양손 협응이 강하다. 초감각보다 표준 조명, 문자, 도구 배치가 앞선다.
치열과 식성
범용 잡식 치열. 다양한 식재를 표준 조리법, 식기, 보존 규격으로 처리한다.
꼬리와 말단 구조
꼬리는 없다. 균형과 감정 신호는 자세, 표정, 손짓, 말, 문서화된 예절로 옮겨졌다.

문명 원리

수마르의 창의성은 이미 본 방법을 다른 재료와 다른 문제에 옮기는 데서 나온다. 적응적 모방은 다재다능함을 만들고 다재다능함은 막힌 일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 가게 한다.

도시 예절

수마르식 표준은 수마르 내부에서 강력한 공용 기준이지만 여섯 종족 전체의 중립은 아니다. 다종족 도시에서 좋은 수마르식 표준은 번역 가능한 호환 규약이다.

관계와 법

문서, 규칙, 도량형, 자격, 실패 기록은 일을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 법과 행정은 기억을 개인의 몸에서 꺼내는 기술이다. 공동 검토 가능한 형태로 놓는다.

생활 비용

특화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경을 도구와 규격으로 보완한다. 신발, 조명, 작업대, 표준 도구가 무너지면 몸의 효율도 크게 흔들린다.

포라크인 / Porak

잇는다

포라크인은 세계를 연결된 부피로 산다. 영장류형 지성종이다. 포라크에게 장소는 손발, 시선, 기억, 허락, 신뢰가 닿는 연결망 안에서 의미를 얻는다.

모티브
나무 위 생활, 매달림, 붙잡는 손발, 입체 이동에 강한 영장류형 계통.
체격과 생애
130-168cm. 자연사 평균 수명 60-75년, 성년 15-18세.
몸의 기준
작고 가벼운 몸, 긴 팔, 섬세한 손, 보조 조작도 가능한 붙잡는 발이 있다.
감각 초점
정면 양안시야, 깊이 판단, 다음 고정점의 거리 계산에 강하다.
치열과 식성
과일, 견과, 휴대식 식량과 잘 맞는 균형형 잡식 치열. 이동 중 식사와 고정식 용기가 핵심이다.
꼬리와 말단 구조
몸길이의 50-70%에 이르는 길고 근육질인 균형 꼬리다. 꼬리는 매달리는 다섯 번째 지체가 아니다.

문명 원리

포라크가 잇는 일에는 빠른 길과 함께 지친 몸이 돌아올 자리, 어린 개체가 배울 경로, 다친 이를 눕히는 접속층, 외부인이 사고 없이 들어올 허락 범위가 들어간다.

도시 예절

포라크인은 일반문을 쓰고 땅 위에서도 생활한다. 다만 높은 길과 상층 접속문이 편하고 익숙하다. 발로 물건이나 화폐를 건네는 일은 포라크 내부에서는 모욕이 아니지만 다종족 공간에서는 손으로 다시 건네거나 받침을 쓰는 예절이 필요하다.

관계와 법

통로권, 지붕권, 층권, 고정점 권리가 쟁점이다. 누가 어느 길을 쓸 수 있는가, 어느 길을 닫아야 하는가, 외부인이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는가가 정치가 된다.

생활 비용

장거리 평지 보행, 중량 운반, 오래 서기, 두꺼운 폐쇄형 보호화에는 비용이 크다. 발은 손처럼 쓸 수 있지만 손을 대체하는 만능 기관은 아니다.

바렐인 / Varel

묶는다

바렐인은 사람과 사람을 책임으로 묶는 갯과형 지성종이다. 관계의 뼈대는 권리와 의무와 기억이다.

모티브
야생 갯과 계통. 현실의 인간이 만든 개 품종이나 사육 개체군은 근원종이 아니다.
체격과 생애
160-195cm. 자연사 평균 수명 70-85년, 성년 18-21세.
몸의 기준
긴 주둥이, 움직임이 큰 귀와 꼬리, 표정 있는 얼굴, 다섯 손가락의 기능적 손이 있다.
감각 초점
후각은 중요한 사회 정보다. 다만 냄새만으로 사람이나 진실을 판별하지 않는다.
치열과 식성
송곳니 흔적은 남지만 야생 갯과처럼 크지 않다. 어금니가 조리된 식물성 음식과 잡식 식단을 처리한다.
꼬리와 말단 구조
몸길이의 30-40% 정도인 털 많은 꼬리다. 발은 네 발가락과 준 지행형 보조 구조, 둔한 비수납성 발톱이 있다.

문명 원리

바렐의 묶음은 책임선이다. 누가 누구를 보증하고 누구의 일탈이 어느 관계망을 위험하게 하는지 아는 감각이 제도화된다.

도시 예절

가까운 냄새 확인은 친밀한 자리나 절차가 마련된 자리에서만 자연스럽다. 도시의 바렐인은 낯선 이를 즉각적인 호감보다 보증인, 증인, 관계 이력, 공동 기록으로 확인한다.

관계와 법

관계법, 보증인, 중재자, 맹약, 친소 단계가 발달하기 쉽다. 배신은 관계망 전체의 손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생활 비용

고립은 감각 입력의 결핍에 가깝다. 반대로 지나친 관계 압력은 개인의 숨 쉴 공간을 줄이고 서열과 보증을 강제하는 억압으로 변한다.

타실인 / Tasil

가려낸다

타실인은 고양이과형 지성종이다. 가까운 상태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가려낸다. 핵심은 조건을 맞춰 상태를 훼손하지 않은 채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아직 남겨둘지 판단하는 일이다.

모티브
소형 야생 고양이과 계통. 대형 고양이과는 비지성 야생동물로 남는다.
체격과 생애
140-172cm. 자연사 평균 수명 55-70년, 성년 15-18세.
몸의 기준
작고 조밀한 근육, 긴 척추, 유연한 관절, 섬세한 손, 네 발가락의 준 지행형 발이다.
감각 초점
수염 감각, 가까운 냄새, 높은 소리, 낮은 빛의 시야가 겹친 근거리 정밀 감각.
치열과 식성
송곳니와 절단 치아 흔적은 남지만 살점 절단 전용 치열은 아니다. 어금니가 잡식 식단을 처리한다.
꼬리와 말단 구조
몸길이의 50-70%에 이르는 긴 꼬리와 갈고리형 말단각질이 있다. 발톱은 붙잡기와 착지 보조 구조다.

문명 원리

타실은 “아직 모른다”를 견디는 데 강하다. 가려낸다는 것은 조건이 맞을 때 상태를 훼손하지 않고 판정한다는 뜻이다.

도시 예절

타실은 낮에도 살고 거래한다. 눈 안쪽 반사층은 낮은 빛에서 강점을 주지만 타실을 어둠 속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강한 빛과 번쩍이는 표면에는 피로가 든다.

관계와 법

사적 공간, 보존 조건, 공개 시점이 판정의 뼈대다. 타실식 판정은 의학과 감식, 장인 일, 기록, 예술품, 계약의 미세한 상태를 다룬다.

생활 비용

소음이 많은 공간, 지나친 공개 압박, 강한 직사광, 장시간 정면 발언 중심 절차에는 피로가 든다. 단독성은 작은 변화가 흐려지지 않는 조건을 지키는 방식이다.

에브룸인 / Evrum

붙든다

에브룸인은 큰 몸과 긴 생애로 장소, 약속, 장기 결과를 오래 붙든다. 유제류형 지성종이다. 고집은 변화를 거부하는 습관보다, 오래 남을 결정의 무게를 먼저 느끼는 태도에 가깝다.

모티브
대형 야생 유제류 계통. 현실의 인간이 만든 가축 소·말·돼지 품종은 근원종이 아니다.
체격과 생애
175-215cm. 자연사 평균 수명 90-110년, 성년 24-30세.
몸의 기준
큰 몸통, 강한 하중 지지, 굵은 손가락, 넓은 발, 지역에 따라 다양한 뿔과 꼬리 변이가 있다.
감각 초점
개별 감각의 최고치보다 주변 감지, 진동, 후각, 시야가 동시에 깔리는 데 강하다.
치열과 식성
크고 단단한 어금니 중심 치열. 되새김 기관은 없고 조리·불림·삶기·숙성으로 소화 비용을 몸 바깥에 옮긴다.
꼬리와 말단 구조
소꼬리처럼 긴 꼬리형과 사슴꼬리처럼 짧은 꼬리형이 공존한다. 뿔은 영구 뿔형, 계절 탈락 가지뿔형, 무각형으로 다양하다.

문명 원리

좋은 결정은 오래 붙들어도 무너지지 않는 결정이다. 에브룸의 숙고는 늦장보다 확신의 출처를 끝까지 드러내는 예절이다.

도시 예절

큰 몸은 길과 군중 속에서 책임을 진다. 에브룸인이 서두르지 않는 것은 자기 몸이 작은 몸을 밀어낼 수 있음을 아는 도시 예절이다.

관계와 법

장기 맹약, 장소 기억, 오래 쓰는 시설의 유지권, 숙성된 증언에 무게가 실린다. 즉결보다 공동체가 오래 감당할 수 있는 결론을 찾는다.

생활 비용

작은 물건, 좁은 통로, 약한 바닥, 빠른 방향 전환, 섬세한 반복 손작업은 비용이 크다. 반대로 장기 하중과 대형 구조물 유지에는 강하다.

세브인 / Sev

대비한다

세브인은 산토끼형 경계·도약 지성종이다. 위험을 맞히는 종족이 아니다. 선택지가 닫히기 전에 여백과 다음 행동을 남겨두는 종족이다.

모티브
산토끼·들토끼·멧토끼 같은 야생 hare 계열이 중심이다. 우는토끼와 도약성 소형 동물은 보조 모티프다.
체격과 생애
118-158cm. 자연사 평균 수명 50-65년, 성년 13-16세. 여섯 중 가장 작고 빠른 생애다.
몸의 기준
마른 산토끼형 실루엣, 긴 귀, 긴 하체, 섬세한 손, 도약과 급가속에 맞춘 네 발가락의 발이다.
감각 초점
원거리 광역 청각, 주변시야, 빠른 눈동자와 머리 전환이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먼저 재게 한다.
치열과 식성
앞니는 절단과 갉기에 맞게 발달해 있다. 다만 평생 자라 나가는 구조는 아니다. 젖니 다음에 나는 영구치는 한 번만 자란다. 씨앗, 견과, 뿌리, 고밀도 저장식 처리에 유리하다.
꼬리와 말단 구조
10-15cm 안팎의 짧은 솜털형 꼬리다. 꼬리는 균형 기관보다 위험과 긴장의 시각 신호다.

문명 원리

세브는 큰 실패를 막기 위해 작은 실패를 허용한다. 작은 철수, 작은 실험, 작은 저장식은 전체 붕괴를 막는 설계다. 여러 사본과 빠른 재시도도 그 설계에 들어간다.

도시 예절

세브의 빠름은 타종족에게 조급함으로 보일 수 있다. 세브에게 미루어진 결정은 줄어든 가능성으로 느껴질 수 있다.

관계와 법

공동체 대피소, 저장식 관리, 확정 전 경고권, 기록 사본의 공적 효력이 핵심이다. 완결식은 삶의 자리와 기록을 후대에 넘기는 자발적 인계 의례다.

생활 비용

중량 운반, 장시간 정지, 정밀 저속 보행, 발목과 발허리 부상, 착지 공간과 바닥재에 비용이 든다. 경계가 과해지면 공동체 피로도 커진다.

공통 원칙

여섯 계통은 모두 잡식이며 의복, 언어, 도구, 기록, 무기, 마법, 사회제도가 있다. 육식 모티프와 초식 모티프는 생물학적 출발점의 흔적일 뿐이다. 식성과 도덕은 그 흔적과 별개다.

지성종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살인이다.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존재들이 같은 사람의 자리를 나누어 갖기 때문이다.

여섯 계통 간 혼혈은 불가능하다. 계통을 넘는 통합은 문화, 정치, 법, 입양, 동맹, 공용어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 벽은 차별의 근거가 아니다. 서사와 제도의 긴장을 만드는 구조다.

여섯 계통의 감지역은 대부분 겹친다. 언어와 몸짓과 문자는 다르게 발달해도 원리상 함께 산다. 아바타라의 지성종 체계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채 같이 사는 사람들”이라는 명제를 세계층에 세우기 위한 장치다.